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⑭정보/ⓒ요리와음식

삼복더위에 만든 등갈비찜

by →다솜네텃밭 2018. 8. 7.

삼복더위에 만든 등갈비찜

 

 
삼복더위가 제대로 시작됐다. 불에 달군 프라이팬을 연상시키는 아스팔트가 검은 김을 토해내며 숨통을 막는다. 며칠 전엔 40대 여성이 폭염에 목숨을 잃었으며 오늘까지 대여섯 명이 목숨을 달리했다는 뉴스가 나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럴 때일수록 현명하게 건강을 잘 지켜야 할 일이다. 
 
식구들을 위해 닭백숙을 만든 초복이 불과 며칠 전의 일이다. 평소 영양이 넘친다고(?) 자부하는 편인 식구들이니 당분간은 다른 영양 식단을 챙기지 않아도 되겠다 싶었는데 점점 기온이 올라가면서 건강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밖에선 고참 할머니급이지만 우리 집에선 내가 주부 아닌가. 마땅히 식구들 입맛을 돋우기 위해 다시 무슨 음식인가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닭백숙은 말은 쉽지만 그것도 하기 나름이다. 내 식으로 챙겨 쓰는 부재료도 꽤 여러 가지 된다. 수삼, 황기, 마늘을 비롯해 은행, 밤, 표고버섯, 전복, 대추까지 넣고 매번 뱃속에 찹쌀까지 넣어야 신에 차니 사실 번거롭다. 그래서 식구들과는 사전 타협 없이 새 메뉴로 바꾸어 보기로 했다. 이럴 때 주부의 특권을 써보지 언제 써보겠는가. 몇 차례 구이로 먹어 본 적이 있는 등갈비로 찜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딸과 나는 워낙 구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사실 한참 뒤로 밀려나 있던 등갈비찜을 만드는 것은 오랜만이다. 소꼬리찜, 사태찜이라면 심심찮게 해먹는데 등갈비로는 당연히 구울 생각부터 했던 것이다. 치아가 안 좋은 남편은 찜을 좋아해 특별히 남편의 주문이 있을 때만 한해서 찜을 만들게 되는데 실제로 만들기에 수월한 것도 찜이다. 등갈비는 뼈와 살이 적당히 붙어있어 맛이 부드럽고 질기지 않아 치아에 문제가 많은 시니어들에게 딱 좋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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