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1 엉덩이가 배겨서 엉덩이가 배겨서 실상 더 먼저 늙는 건 얼굴이 아니라 평소에 잘 들여다보지 않은 몸통 구석구석이다. 차라리 얼굴의 주름이야 신경이 쓰이기는 하지만 주름도 아름다울 수 있다고 스스로 위안하면 그만이다. 문제는 몸에서 근육의 양이 빠르게 줄어드는 현상이다. 오랜 시간 걷거나 서 있는 것도 점점 자신이 없어진다. 하다못해 엉덩이가 배겨서 오래 앉아 있기도 어려울 지경이다. - 박홍순의《나이 든 채로 산다는 것》중에서 - 2018. 7. 13. 이전 1 다음